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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5의 혜성같은 등장, 그리고... "


2016년 3월말, 엄청난 기대를 받으며 혜성처럼 등장한 LG일렉트로닉스 사의 G5. 당시 먼저 출시되어있던 삼성의 Galaxy S7을 대항하기 위해 LG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플래그쉽 모델이다. 처음 공개되었을 당시의 인터넷상의 열기는 아직도 잊을 수 없다. LG가 스마트폰의 또다른 혁신을 이끌어 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그렇게 G5는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법, 엄청난 기대와 찬사를 받던 G5는 공개후 한달여만에 그전의 기대가 무색하게 엄청난 비판과 비난속에 LG사의 공식적인 실패인정과 함께 몰락했다. 플래그쉽 모델 답지않은 초기공정의 부실한 마감, 경쟁 모델뿐만 아니라 직전 모델보다도 어두운 화면, 생각보다 쓸모없었던 모듈 등 LG가 직접 경쟁모델로 삼았던 갤럭시에 비해 형편없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LG에 대한 찬사는 곧 비난으로 뒤집혔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한 트리플패턴 케이스로 밋밋한 G5의 뒷면으 채웠다

이는 G5를 사용해온 나도 마찬가지였는데, 그도 그럴것이 내 인생에있어서 정말 큰맘먹고 구매한 첫 플래그쉽 스마트폰이기 때문이었다. 마치 사랑하는 연인이 오래 만날수록 보이지않던 단점이 점점 보여지는 것 마냥 구매 초기의 기쁨은 계속해서 발견되는 단점들에 꺾여가고 분노가 되었었다. 물론 선택의 여지가 없던 나로써 어쩔수 없이 사용하다보니 6개월차에 접어들면서 수많은 업데이트가 있어왔고, 다행이 현재 몇몇 단점들은 고쳐지게 되었다. 이제 최근에 있었던 업데이트까지 고려한 현재의 G5에 대해 다시 돌아보고 간단한 사용기와 더불어 현재 인터넷에 나도는 잘못된 진실들을 바로 잡아볼까 한다.






" 6개월간 사용해온 G5, 이것은 좋았다 "


1. 듀얼카메라 ( 일반화각 + 광각 135도 )

얼마전 출시된 V20에도 적용이 된 부분으로 앞으로 출시될 스마트폰들의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이는 점으로, 1600만화소 1.8의 조리개값을 가진 고성능 일반화각 카메라와 더불어 800만 화소의 2.4의 조리개값을 가지고 135도의 화각을 가진 광각 카메라를 가지고있다. 개인적으로 사진 찍는걸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DSLR을 구매하기에는 아직 뭔가 아닌거같다~ 하는 사람들에게 특장점이 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바로 광각 카메라 때문인데, 실제 찍힌 화질 자체가 고화질이 아니지만 일반화각으로 담기 어려운 장면을 광각으로는 손쉽게 담을 수 있고 광각 특유의 왜곡을 이용하여 재미있는 사진도 연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뺌이 블로그, G5로 담은 풍경들' 보러가기



2. QHD해상도의 IPS 스크린

이부분은 무조건 장점이라고 하기에는 사용자의 취향을 타는 부분인데, 개인적으로는 디자인과 그림작업등을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작업물을 스마트폰으로 계속적으로 확인해야 할때가 많다. 때문에 색상이 과도하게 튀게 느껴지는 아몰레드보다는 실제 작업하는 컴퓨터/인쇄 환경과 좀더 유사한 IPS스크린이 장점으로 다가왔다. 물론 사람에 따라 화려한 색상의 아몰레드를 더 좋게 느낄 수도 있다.


3. 탈착식 배터리

개인적인 사정(게임이 아니다)으로 배터리 소모가 크기 때문에 필요할때 언제든 충전된 배터리를 바로 교환할 수 있다는 점은 나에게있어서 매우 큰 장점이다. 삼성의 갤럭시 시리즈나 애플의 아이폰시리즈가 디자인이 정말 예쁘다고 느끼지만 그럼에도 꺼려지는 부분이 바로 이 부분이다. 최근 출시된 V20도 탈착식 배터리를 고수하고 있는데, 나같은 유저들에겐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다.







" 6개월간 사용해온 G5, 이것은 별로다 "


1. 화면 밝기가 어둡다

G5의 사용자라면 누구나 토로하는 문제다. 사실 8월경에 한번 업데이트가 이뤄지면서 밝아졌다. 근데 그럼에도 어둡다. 특히나 경쟁모델인 갤럭시 S7과 같이두면 같은 밝기 100%의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많이 어둡다. 하지만 희망은 남아있는 법, 10월내로 업데이트될 안드로이드 누가(7.0)가 적용되면 지금보다 밝기가 상당히 밝아진다는 정보가 있다. 매우 기대중이다. 카메라가 강점인데 보이지 않아서 밖에서 사진을 찍을 수 없는게 말이나 되는건가!


2. 있으나 마나한 모듈과 친구들

여기서는 Hi-Fi Plus를 제외하도록 하자. 이 친구는 사실 나도 탐나는 녀석이긴 하다. 어찌되었든 나같이 G5의 새로운 혁신에 매료되어 구매한 유저들은 알것이다. 모듈 장착시 꺼져버리는 G5의 기기 특성상 모듈을 상황에 따라 갈아끼우는건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생각해보자. 사진을 좀더 잘 찍기위해 캠플러스를 갈아 끼우고 약 30초를 기다려서 폰을 부팅시킨 후 사진을 촬영한다? 사실 그러기엔 캠플러스는 특장점도 별로 없다. 거기에 모듈 100개를 출시하겠다던 조준호 사장의 발언은 어디로 간건지 의문이다. 또, 탐나긴 하지만 하이파이 플러스는 장착시엔 맞는 케이스도 별로 없다. 롤링봇은 언제 출시 되는건지 모르겠다.



모듈 부분의 바보같은 LG로고는 이제 안녕~

3. 전면의 바보같은 LG로고

엘지 관계자 분들께는 정말 죄송한 일이지만 개인적으로 LG로고는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니 적어도 G5같은 플래그쉽에 이렇게 바보같이 로고를 새겨넣지는 말았어야 했다. 시각디자인을 공부한 나에게 있어서 사실 이부분은 맨처음 구입할 때 부터 충격이었다. 중간에 폰의 단점들이 부각될때는 정말 꼴도보기 싫었다. 현재는 위 사진처럼 자동차용 브러쉬 필름지(블랙)를 구매해서 모듈 앞부분에 붙여버렸다(생각보다 매우 간단하다). 훨씬 보기 좋아졌다. 모듈 앞부분에 대한 DIY방법은 조만간 포스트 해 볼 예정이다.


4. 있으나 마나한 AOD

물론 편리하게 잘 쓰시는 분들도 계실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얘기해보자. 밖에서 AOD가 보였는지. 이부분은 LG가 자충수를 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매우 편리한 기능인 것은 맞지만 IPS스크린 특성상 일부분만 켜두기 어렵기 때문에 밝은 밝기로는 전력소모를 감당할 수가 없다. 때문에 AOD는 넣어야겠고 전력소모도 줄여야겠는데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 나온 결과물로 보이는데 G6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개선되었으면 좋겠다.






" G5에 대한 몇가지 오해들 "


1. 발열이 엄청나다

이부분은 정말 잘못된 정보라고 생각한다. 아니 정확하게는 G5만 가지고있는 문제가 아니다. 6개월간 사용하면서 느낀건 일부 상황을 제외하고는 정말 발열이 없다는 점이었다. 물론 게임을 한다면 발열은 어쩔 수 없다. 경쟁모델인 갤럭시 S7도 예외가 아니다. 인터넷에서 G5가 찬사일색에서 비난여론으로 돌아서면서 만들어진 잘못된 여론중 하나라고 판단되는데 이는 그동안 LG스마트폰이 보여준 기본기가 부족한 모습들이 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


2. 배터리가 조루다

이부분은 어떤부분에서는 맞고 어떤부분에서는 아니다. 확실한건 IPS스크린 특징때문에 전력소모가 많다는 점인데 때문에 100%밝기에서의 화면켜짐 지속시간은 분명히 길지않다. 하지만 스마트폰의 사용환경이 다른것을 고려해볼때, 그리고 G5에 사용된 스냅드래곤820등의 전력소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일상적인 용도로 사용할 시에는 분명 배터리가 못쓸정도로 빨리 소모되지 않는다(일상이 게임플레이라면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정보를 곁들이자면, 약 4시간정도 카톡과 은행업무, 인터넷 서핑등의 평범한 사용시 약 25~35%정도가 소모된다.


3. 무한재부팅

무한재부팅 이슈는 LG 안티분들이 계속해서 써먹는 주제인데, 실제 G4시절 원인모를 무한 재부팅과 보드가 나가버리는 사태로 LG가 수많은 유저들의 신뢰를 잃어버린 기억이 있다. 현재까지도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혹은 공지를 않했거나) 분명한것은 G5는 해당사항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일부 유저들의 G5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만 그것은 정말 극히 일부기 때문에 G4시절이나 갤럭시 노트7의 폭발같은 G5의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 없다. 최신작 V20관련 게시글에도 해당문제로 G5까지 끼워서 물타기 하는 사람들이 보이는데 보기에 정말 민망하다.


4. 사후지원이 부실하다

난 이말에 공감하기 힘들다. 조준호 사장의 모듈100개 발언은 분명 지탄받을만한 잘못이지만 그외에 사후지원은 다양한 방면으로 잘 되고있다고 생각한다. 현재까지 수많은 업데이트가 이루어졌고 그동안 많은 문제점들이 해결되고 개선되어왔다. 10월이면 누가업데이트도 예정되어있다. 사후지원은 분명 되고있다는 것이다.



사실 몇가지 불만을 제외하면 큰 문제없이 잘 사용해온 6개월이지만






" 6개월간의 결론 "


어쨌든 냉정하게 결론을 내려보자면, 위와 같은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G5는 여전히 기본기가 일부분 부족한 상황이다. 누가 업데이트와 함께 더욱 늘어날 배터리 타임과 밝아질 화면이 기대되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기대일뿐이다. 얼마나 나아질지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 맞다. 그렇기 때문에 이미 구매해서 6개월간 사용해온 사람으로써는 현재의 G5는 아쉽게도 쉽게 추천 할 수 있을만한 제품이 아니다. 듀얼카메라나 하이파이 플러스의 좋은 음질은 이미 신제품인 V20이 오히려 더 발전된 기능으로 다 가지고있으며 밀스펙등급이나 잘 갖춰진 기본기때문에 V20대비 상대적으로 작고 가벼운 점을 제외한다면 LG 스마트폰 제품군중 굳이 G5를 추천할 이유 또한 없어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몇가지 불만을 제외하면 큰 문제없이 6개월간 잘 사용해온것이 사실이다. AOD는 없는셈치고 쓰고있고 화면밝기등은 누가업데이트에서 나아진다고 하며 모듈도 나중에 하이파이플러스를 구매해서 장착하고 다니면 사실 지금느끼는 단점들도 거의 없어지기도 하고말이다. 여전히 광각카메라와 고화질 카메라는 나에게 소소한 재미를 주고있고, 제품의 모든 부품의 모듈화로인해 DIY하기도 쉬워 나만의 폰을 가진다는 느낌도 충족시켜줬으며 얼마뒤면 곧 하이파이 모듈을 구매할 예정으로 곧 듣는 재미까지 충족시켜줄 것이다.


아쉬운 모습을 뒤로하고서 남은 약정기간을 넘어서서도 G5를 계속 사용하지 않을까 한다. 핸드폰으로써의 용도로써는 아닐지언정 음감기기로써도 역할을 충실히 보여줄 수 있을테니까. 다른얘기지만 G6에서 적용되는 모듈 시스템이 G5와 호환되도록 구축되었으면 하는 작은 바램도 가져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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