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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직접 구매, 작성되었습니다
" AKG가 이런 디자인을? "
때는 2014년 11월, 하만그룹은 자사에 속한 브랜드들의 신제품을 공개하였다. 하만카돈, JBL, AKG등등 하만그룹은 오디오쪽에서 꽤나 알아주는 회사였기때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찬찬히 제품들을 둘러보던중 눈을 의심케 하는 디자인의 헤드폰이 공개되어 있었다. 바로 이녀석 AKG Y50이다.
AKG가 뭐 어때서? 라고 생각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실 AKG는 굉장히 보수적인 디자인을 가지고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AKG내에 사원들 거의 대다수가 50대이상으로 구성되어있다고 하니 그럴 수 밖에 없을것이다. AKG의 K701같은 경우는 출시된 년도를 생각했을때 지금봐도 꽤 고급스럽긴 하지만 저가형 엔트리제품은 심플하고 심심한 디자인 그 자체였다고 보면 되겠다. 그랬던 AKG가 갑자기 이런 파격적인 디자인을 내세웠다.
이녀석은 온이어제품이다. 40mm의 유닛을 사용하고도 온이어라서 조금 맘에 안들지만 아웃도어를 목표로 제작된 녀석이니 그려려니 넘어갈 수 있다. 분리형 케이블을 차용하여 단선에 대응하고 있으며 아이폰/안드로이드 모두 대응이 가능한 마이크가 달려있다. 디자인은 여전히 심플하지만 가운데 저기 AKG로고 보이시는가. 블랙을 제외한 다른컬러는 저 로고가 너무 튀어버려서 걸어다니는 광고판이 된거 같다고 하지만 블랙은 정말 괜찮다. 심플함을 유지하면서 군데군데 디테일을 찾았다. AKG답지않다. 너무 이쁘다.
여친느님께 부탁해서 착용샷을 찍어봤다. 여친님은 작으신 편이란걸 감안하고 보더라도 유닛은 생각보다 크지않으며 요다현상도 거의없이 딱 알맞게 착용된다. 다시봐도 이쁘다(물론 여친님....과 Y50둘다). AKG에서 어떻게 이런디자인을 냈는지 기특할 뿐이다.
" 겉모습만 이쁜게 아니다 "
디자인은 정말 이정도면 아쉬울게 없다. 이렇게 겉모습이 이쁜녀석이 성능은 어떨까 정말 궁금했다. 과거 닥터드레의 1세대 헤드폰이 '예쁜 쓰레기'라고 불렸던 전례가 있어서 이것도 설마 겉모습만 이쁜건 아닐까 걱정되었다. 하지만 역시 AKG는 AKG였다.
원본 출저 Reference Audio Analyzer(클릭시 이동)
출시된지 꽤 시간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인기가 없었는지 그래프를 찾기가 어려웠다. 구글링끝에 찾아낸 해외 자료로 이녀석의 저항값은 32옴으로 아웃도어용답게 포터블기기에 최적화되어있다. 200Hz대역과 10Khz이후 대역이 조금 낮은걸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잘 잡혀져있다. 실제로 듣기에도 전체적으로 균형잡힌 소리를 내주고 있다. 아쉬운점이라면 온이어 형이라는 점으로 완벽한 차음이 힘들어 실외에서 저음이 새는 느낌이 조금있는 정도.
" 어떤 음악이 좋을까 "
이녀석의 사운드는 저음이 살짝 강조된 플랫형으로 볼 수 있는데 따라서 어느 음악이나 고루고루 무난하게 들려준다. 온이어의 한계로 극저음의 웅장함을 느끼기는 조금 부족하지만 보컬의 목소리, 피아노, 다양한 현악기 및 드럼등 다양한 소리들을 꽤나 정확히 들려준다. K701이나 HD600등의 레퍼런스 헤드폰급은 아니지만 가격대비 괜찮은 공간감에 정위감 및 해상력으로 역시 아웃도어라는 목적을 생각해보면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EDM이나 강한 비트감을 가진 힙합등에서는 그리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EQ로 해결이 가능하지만 비슷한 가격대의 소니헤드폰쪽을 생각해보는게 조금더 낫지않을까. 또한 헤드폰을 통해 이어폰에서 느끼지 못했던 공간감과 정확한 악기의 위치감등을 느끼고싶다면 이녀석은 다소 모자란다고 생각된다.
" 아웃도어용으로 이가격에 이만한 녀석이 있을까? "
2016년 11월 3일 지금 이시점에서 녀석의 최저가는 9만5천원이다. 10만원도 안하는 가격이다. AKG라는 브랜드자체가 국내에서는 그리 인지도가 높지는 않아 커다란 인기는 못끌었기에 닥터드레처럼 누구나 '우와~'하며 쳐다보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가격을 다시 생각해보자. 그리고 디자인을 한번더 보자. 음질이 상당히 괜찮다는 것까지 생각하면 역시 Y50은 괜찮은 선택이 아닐까. 그리고 Y50의 디자인이 조금 부담스럽고 블루투스가 필요하다면 동사의 Y50BT도 고려해보면 좋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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