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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직접 구매, 작성되었습니다





" 괴물 같았던 FXT90의 후속 "


JVC이어폰에 관심이 많은 유저이거나 저음이 좋다는 이어폰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FXT90을 기억할 수 도 있을것이다. JVC는 예전부터 색다른 실험을 하기로 명성이높다. 우든이어폰 시리즈도 그렇고 FXT90같은 트윈드라이버를 이용한 이어폰이나 FXZ시리즈의 트리플 다이나믹 드라이버도 그랬었다. 시간이 지났고 소리는 괜찮았지만 요상한 디자인이라는 혹평을 받았던 FXT90의 후속 FXT100/200이 출시되었다.



위 사진이 FXT200시리즈의 구조이다. FXT90과 비슷하지만 세부적인 구조에 변경이 있었다. FXT90과 같이 5.8mm의 다이나믹 드라이버가 두개 들어간 구조인데 각각 티타늄, 카본의 메탈소재로 각각 다르게 코팅되어 차이점이 있다. 티타늄은 중음과 고음, 카본은 저음을 맡도록 설계되어있다. 개인적인 추측으론 여기에 쓰인 티타늄소재의 드라이버가 FXH20/30시리즈에 사용되지 않았나 한다. JVC는 이러한 구조를 바탕으로 FXT200이 하이파이 스피커의 사운드를 들려준다고 설명한다.



FXT200LTD은 FXT200의 한정판 버젼이다. 출시된지 시간이 꽤 지났는데 아직도 있는걸보면 인기는 그닥 없었나보다. 어쨌든FXT200LTD는 유닛의 알루미늄부분이 금색으로 도금되어있고 선재도 실버코트 OFC소재로 내부에 반짝이는 금색 은선으로 마감되어있다. 제품박스만 보더라도 그부분이 꽤나 강조되어있다. 하지만 엄청 고급스런 박스는 아니다. 역시 JVC답다.



다른사람들은 이렇게 연출해보길래 심심해서 해봤다. 크기는 적당한것 같다. 겉면에 큼지막한 HI-SPEED가 눈에 들어온다. 실제로 FXH20/30과 FXT100/200시리즈는 티타늄 코팅 다이나믹 유닛을통해서 빠른 응답성을 보여준다. 자세한 얘기는 밑에서.



FXT200LTD의 외형이다. 앞서 설명한대로 알루미늄 부분이 금으로 도금되어있는데 엄청 강하지않고 은은한 금색이라 오히려 더 고급스럽다. FXT200특징인 트윈드라이버 때문인지 세로로 긴 특이한 형태다. 선재도 일반적인 OFC가 아닌 실버코튼OFC로 고급스러우며 단선과 꼬임에 강한 느낌이다.



이어폰이 사람의 귀와 맞닿는 부분에는 엘라스토머 수지 소재로된 이어핏이 자리한다. 세로로 긴 디자인인데 저 이어핏덕분에 개인적으로 정말 편하다. 이어팁은 스파이럴 닷 팁으로 JVC가 밀고있는 이어팁인데 내부의 홈때문에 음의 왜곡이 적어져 원음을 더욱 잘 들려준다고 한다.



전체 하우징은 유리섬유로 되어있어 내구성이 강하고 겉면도 적당히 반짝거린다. FXH30도 같은 소재인데 나머지 소재와 디자인덕분인지 비교도 안되게 고급스럽다. 이어폰의 유닛과 선재는 단선처리가 잘 되어있다.




플러그는 ㄱ자형이며 어떤분들은 단선이 염려된다고 하던데 선재의 튼튼함때문인지 그런 걱정은 덜해보인다. 금도금이 되어있으며 개인적으로 이부분의 디자인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JVC는 고가형 제품도 다 이런식의 저가형처럼 보이는 플러그를 사용한다. 얼마전 출시된 FX99X/77X는 조금 나아지긴 했다. 한국정발은 아직 소식이 없다.



유닛의 뒷모습을 보면 두개의 덕트가 뚫려있는데 이부분을 통해 저음의 양과 공간감을 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기하게도 덕트로인한 차음의 손해나 누음은 전혀 없게 느껴진다. 차음성은 정말 좋다. 기본 제공하는 케이스도 평범하지만 나쁘지않다. 어쨌든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합격점!





" 트윈드라이버의 파워풀한 저음 "


처음 이녀석을 접했을때 느낀점은 두가지다. 엄청 파워풀한 저음, 그리고 뭔가 막힌듯하면서 강한 고음. 즉, 이녀석은 마음먹고 음색을 저음위주로 어둡게 튜닝했다. 어두움으로 비교하자면 젠하이져의 모멘텀인이어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플랫하면서 저음이 부스트된 느낌의 모멘텀과는 다르게 분명 FXT200은 V자형이다.


저음 :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엄청 강력하다. 게다가 둥둥이아니다. 쿵쿵 혹은 턱턱이다. 트윈드라이버의 재질차로 인해 미묘한 딜레이때문에 이렇게 들리는지 모르겠지만 특색있는 저음이다. 양감이 많으면서도 트라이버의 빠른 응답성을 이용해 미세한 저음의 두드림 하나까지도 놓치지않고 잡아낸다. 양이 다소 많고 울리는듯 하면서도 단단하고 빠르다고 표현하면 적당할 듯 하다. 신기한건 이렇게 강력하면서도 다른음역대의 마스킹이 적다는 점이다. 


중음 : 중음은 V자형답게 조금 멀게 느껴진다. 하지만 FXH30처럼 음선이 가늘다거나 빈약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보컬은 조금 먹먹한 느낌이 아쉽지만 바이올린이나 첼로의 느낌은 잘 잡아주는 중음이다. 역시 트윈드라이버때문인지 독특한 느낌이 있는데 원음그대로의 느낌보다는 조금 왜곡이 있는 소리다. 호불호가 있을듯 한데 애초에 중음을 중시하는 유저라면 JVC를 선택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고음 : 처음 청음시 드는생각은 고음이 잘들리는데 뭔가 답답 또는 어두운 느낌이라는 점이다. 이녀석의 FR그래프를 확인해보면 답이 나오는데, 청량감을 주는 부분인 9KHz이상의 영역대가 억제되어있다. 흔히 청량감이라고 말하는 부분을 이녀석한테 기대하면 안된다. 신기한건 EQ조정이 엄청 잘먹힌다는 점으로 밑에 설명하겠다. 어쨌든 중고음은 강조가 되어있어 전체적으로 어두운음색을 위한 튜닝이라는게 느껴지는 고음이다. 저음으로 인한 마스킹은 없는데 이역시 트윈드라이버의 구조 덕분인듯. 치찰음은 없다고 봐도되며 끝이 부드럽게 다듬어져있다. 대신 AKG같은 느낌의 고음처럼 머리끝까지 치고올라가는 고음은 기대하지 않는게 좋다.


공간감 : 인이어 이어폰의 한계로 절대적인 공간감자체는 막 좋은편은 아니다. 하지만 후면의 덕트와 트윈드라이버의 입체적인 구조덕분에 클래식을 감상할때도 괜찮은 공간감을 표현해준다. 다만 저음이 강조되어있어 저음은 항상 내 머리주변을 맴돌기 때문에 넓게 울려퍼지는 저음의 공간감은 아쉬운 편이다.


해상력/분리도 : 흔히들 말하는 고음의 해상력은 아까도 말했듯이 초고음영역이 억제되어있어 조금 떨어지게 느껴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악기들간의 분리도도 나쁘지않고 전체적인 해상력은 가격대비 좋은편인 것은 확실하다. 특히 저음영역의 해상력은 일품이다. 일종의 드럼난타를 하는 곡들을 들어보면 이 이어폰의 매력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독특한점은 이녀석은 EQ를 엄청 잘먹어준다는 점인데 FXH30에서도 동일한 장점이었다. EQ를 조정해보고 느꼈던 점은 FXT250이나 300정도의 이름으로 초고음영역을 강조한 다른 이어폰을 냈어도 괜찮았을것 같다는 것이다. 초고음영역도 잘 살아나며 치찰음 영역대도 최대로 높여줘도 치찰음이 거의없을 정도인데 이상하게 중음 고음을 다 살려도 저음은 그대로 죽지않고 잘 살아있다는게 또 놀라운 점이다. 물론 한계가있어 태생이 중고음형인 이어폰의 시원한 느낌은 절대 아니다.


FXT200은 정말 잘만든 이어폰이다. 만약 강력하고 단단한 저음을 원하는 유저라면, 강력한 저음을 바탕으로 중고음 또한 괜찮은 소리를 듣고자 한다면 이 이어폰은 10만원대 이어폰에서 정말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장점

a. 가격대비 고급스런 외관과 단선에 강한 선재

b. 강력하고 단단한 저음과 커널형 이어폰중에선 좋은 공간감

c. 덕트가 뚫려있음에도 좋은 차음성/누음

단점

a. 추운날씨에는 선재가 다소 굳는경향

b. 초고역대 음역이 약해 다소 갇힌느낌이 있음

추천하는 장르

EDM, POP, HIP-HOP, 웅장한 OST등 저음위주의 비트감/타격감이 중요한 음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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