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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원(COWON) SP2
블루투스 스피커
저렴하고 성능좋은 블루투스 스피커
이어폰이나 헤드폰은 어디까지나 '혼자서' 음악을 들을때 최적화된 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음악을 감상할때, 특히 단체로 여행을 간다던지 혹은 저같은 대학생들이 과제를 하며 과실에서 모여있는 상황이라면 이어폰/헤드폰대신 다른 음향기기가 필요하죠. 블루투스 스피커는 이러한 유저들의 니즈에 잘 부합하는 제품입니다. 몇년전까진 조그마하고 출력도 고만고만한 스피커가 주류였다면 요즘은 성능과 디자인이 진일보해서 어지간한 유선 스피커도 뛰어넘는 좋은 제품들도 많이 나왔습니다. 다만 이런제품은 가격이 비싸죠? 가볍고 저렴하며 부담스럽게 큰 크기도 아니면서 음질과 출력이 괜찮은 스피커가 필요하다면? 코원의 SP2는 제가 생각할때 이러한 니즈에 잘 부합하는 제품입니다.
작은크기, 심플하고 유려한 외관
먼저 코원 SP2의 디자인을 살펴보겠습니다. 전체적으로 둥그런 유선형 디자인이며 화이트와 블랙을 조합한 심플하면서도 유려한 외관이라 보여집니다. 처음봤을때는 월-E에 나오는 EVE가 생각나더군요.
상단에는 코원의 로고와 조작버튼이 위치해있고 전면에는 두개의 스피커 유닛과 이를 가려주는 그릴, 사진에는 안보이지만 하단부에 위치한 작은 LED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듯 전면 그릴도 가장자리가 둥글게 말려 안쪽으로 돌아갑니다. 덕분에 스피커 양쪽 끝에 구멍이 생기는데 이는 자칫 너무 심플할 수 있는 디자인에 재미를 부여해주고 있습니다.
후면의 구성은 각각 전원버튼, 마이크로5핀 충전단자 및 3.5규격의 AUX단자로 되어있습니다. 흠잡을 곳 없는 구성이지만 컴퓨터에 거치해서 사용할 때 전원버튼이 뒤에있어 조금 불편하긴 했습니다. 용도를 생각하면 물론 큰 단점이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상단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오랜시간 변하지않은 코원의 로고, 블루투스(4.0을 지원) 및 NFC안드로이드 빔 기능을 알려주는 심볼과 함께 조작버튼이 위치해 있습니다. 조작법은 여느 블루투스 스피커와 다르지 않습니다. 가운데가 정지/재생버튼, 상하로 볼륨의 +/- 버튼이며 좌우로 </> 버튼입니다. 페어링 하는 방법으로는 가운데 정지/재생버튼을 6초정도 꾹 눌러주시면 되는데요.
별도의 안내 사운드와 함께 하단의 LED버튼이 파란색/빨간색으로 반짝거리게 됩니다. 그리고 원하는 기기에서 검색하시고 페어링하시면 완료됩니다. 물론 이후에 연결시에는 따로 페어링 모드까지 진입할 필요가 없이 연결하시면 됩니다.
또다른 방법으로는 NFC 안드로이드빔 기능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아이폰을 제외한 최신 스마트폰 기기등은 안드로이드빔을 지원합니다. 기능을 켜주시고 해당 로고가 있는 위치에 살짝 갖다대기만 하시면 자동으로 연결됩니다.
유선으로 청취를 하시고 싶다면 함께 제공되는 3.5규격의 AUX케이블을 직접 연결하셔도 됩니다. 음질의 유의미한 향상은 잘 느껴지지 않았지만 일부 노래방 어플에서 이를 요구하기도 하기때문에 AUX기능은 생각보다 유용하게 느껴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위와같이 사용해보았습니다. 사운드부분에서 다시 얘기 하겠지만 SP2는 밸런스가 좋기때문에 저음위주의 2.1채널 스피커와 조합시 상당히 깔끔한 소리를 내어주었습니다. 다만 블루투스인지라 10시간 내외의 재생시간덕에 자주 충전해줘야 하는 귀찮음도 존재합니다. 디자인도 둥글둥글 예쁘기 때문에 인테리어용으로도 잘 어울린다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보니까 정말 작아보이지 않나요?
밸런스잡힌 사운드, 출력도 나쁘지않지만
코원 SP2는 APT-X를 지원합니다. APT-X HD의 지원이 아쉬울 수 있으나 5만원대라는 저렴한 가격대를 생각해보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 듯 합니다. 덕분에 블루투스이지만 생각보다 괜찮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사운드 퀄리티는 조금 뭉치고 거친느낌이 느껴지긴 하지만 이역시 가격대를 생각하면 상당히 좋은수준이라 생각됩니다. 출력또한 공식 스펙에는 4w로 표기가 되어있는데 최대 볼륨은 상당히 크게 느껴졌습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 소란스러운 상황이 아닌이상 출력은 충분하게 느껴집니다.
음 성향은 저중고가 밸런스가 잡혀있는 음색인데 아웃도어 사용을 생각하면 조금 아쉬운 부분이라고 생각되긴 합니다. 특히 클럽음악이나 분위기를 위한 저음 빵빵한 음악 재생시에는 불리한 면이 있습니다.
음색을 좀더 자세히 풀어보면, 고음과 중음은 약간의 거친느낌이 있으나 밝고 시원하게 재생해주고 있는데 특히 고음역의 청량감이 느껴지는 편입니다. 최대볼륨시 다소 찌르는 느낌까지 들려줍니다. 저음역은 중고음과 비교시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는 중간수준으로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아웃도어 사용을 생각하면 아쉽게 느껴지는 영역입니다. 다만 조용한 실내에서 청취시에는 저음의 해상력이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 용도를 떠나 생각해볼때는 괜찮은 음질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음색 자체의 밸런스는 좋은편이고 출력이나 음질도 가격대비 괜찮은 수준이지만 용도를 생각해볼때 다소 아쉬운 음색(저음역)을 지닌 사운드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물론 용도는 개개인마다 다른 부분이기 때문에 절대적이지는 않으며 유저분들의 목적에 맞게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
클럽파티보다는 적당한 사교모임!
코원의 SP2는 위에서 언급했듯이 클럽처럼 빵빵한 분위기를 만들어주는것을 지향하는 스피커는 아닙니다. 오히려 적당한 사교 모임등에 더 어울리는 스피커라 할 수 있죠. 이러한 목적에 맞는 분들이시라면, 그리고 저렴한 가격에 괜찮은 출력, 편의성과 더불어 유려하고 예쁜 디자인을 찾으신다면 SP2가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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