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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플라이(AUDIOFLY) AF180
오버이어타입 유선
밸런스드아마추어 4Unit, 커널형



뮤지션이 만드는 사운드

오디오플라이는 2011년 말 호주의 뮤지션 출신인 데이브 톰슨에 의해 설립된 신생 음향기기 회사입니다. AF시리즈를 통해 뮤지션이 추구하는 사운드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하는데 여기서 저는 뮤지션이 만들었다는 부분에서 1차적인 흥미, 뮤지션이 추구하는 사운드라는 점에서 2차로 흥미를 느꼈습니다. 흔히 접했던 사운드들은 대체로 대중들이 좋아라하는 저음과 고음이 강조된 V자 사운드였지만 뮤지션이 추구한다는 사운드는 어떤것인지 들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그러던 중 좋은 기회를 얻어 AF시리즈중 4개의 BA유닛을 사용했다는 AF180 모델을 들어보게 되었습니다.



고급스런 박스와 구성품


AF180은 30만원대 후반의 가격에 걸맞는 고급스러운 패키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닫이 방식의 패키지로 자석으로 열고 닫는 방식인데, 내부에는 오디오플라이를 소개하는 사진이 들어가있군요. 저는 뮤지션이 추구하는 사운드라는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잘 나타내준다고 느꼈습니다.



하단의 씰은 종이, 플라스틱으로 총 2단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미개봉품이란걸 확실히 알려주기 때문에 신뢰성부분에서는 나무랄 부분이 없지만 깔끔하게 박스를 소장하고 싶은 분들께는 마이너스 요소일 수 있겠네요. 하지만 씰이 하단에 위치해있어서 박스를 세워놓으면 티도 안납니다. 플라스틱 씰은 잘 안뜯어지니 조심해서 뜯으셔야 다치지 않습니다.



구성품은 꽤나 알찹니다. 기본 장착된 컴플라이폼팁과 3단팁, 일반 실리콘팁이 3가지 사이즈로 동봉되어 있습니다. 항공잭이나 5.5파이 변환잭은 기본이군요. 가죽으로 된 파우치 및 보증서가 들어있습니다.



가죽파우치는 상당히 고급스러운데 다이어리에서 흔히 볼수있는 끈으로 고정하는 타입입니다. 크기가 조금 큰 점과 내부공간이 그 크기에비해 협소한 점, 그리고 내부마감이 생각보다 완벽하지는 않아 아쉽습니다. 그래도 디자인 만큼은 정말 고급스러워서 마음에 들더군요.



유려하고 매력있는 디자인


AF180의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특히 유닛의 디자인은 특별한 포인트는 없지만 심플하고 유려하게 잘 뽑아내었다고 생각됩니다. 색상도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은은한 블루이며 오랜시간 물속에서 잘 다듬어진 일종의 조약돌같은 느낌입니다.



이렇게 유닛을 따로 분리해놓으면 영락없는 조약돌이죠? 유닛 자체의 마감처리도 훌륭하고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오디오플라이 로고부분은 디자인적 포인트를 위해 편광필름이 적용되어 빛에따라 색상이 조금씩 달라지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이게 이쁘다보니 들으라는 소리는 안듣고 유닛가지고 한참 쪼물딱거렸다죠. 참고로 단자는 mmcx로 보여지는데 울퉁불퉁한 돌기가 나있어 접촉불량을 막아주며, 커스텀 케이블은 호환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AF시리즈는 전부 오버이어 타입으로 AF180의 경우 귀에 걸리는 부분이 생각보다 귀에 잘 걸리지 않아 쉽게 빠지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이부분은 AF 전 시리즈가 동일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아마 서양인의 귀에 맞춰 설계되다보니 조금 넓어진듯합니다. 힘을주어 안쪽으로 꺾어주면 잘 고정됩니다. 일단 잘 고정만 되면 착용감은 상당히 훌륭한 수준입니다.



오버이어형을 많이 안써봤어서 처음엔 좌우구별이 힘든 편이었지만 유닛의 안쪽에 커다랗게 R/L 알파벳이 새겨져있으며 우측 케이블의 단자부위에 돌기가 있기 때문에 어둠속에서도 손쉽게 구분이 가능합니다. 알파벳 주위로는 제품명 등이 작게 배치되있어 단조롭지 않습니다.



오버이어형 이어폰은 구조상 노즐이 짧을경우 핏이 안맞아 저음이 샐 가능성이 많습니다. AF180은 노즐이 꽤 긴편으로 그런 걱정은 없어보이며 실제 착용시 가장 작은사이즈의 팁으로도 저음이 새지 않았습니다.



AF180의 선재는 Y분기점을 기준으로 유닛방향은 트위스트케이블이며 나머지는 패브릭재질의 케이블입니다. 개인적으로 패브릭 케이블의 완성도가 매우 좋게 느껴졌는데, 재질이 패브릭인 만큼 잘 꼬이지 않았으며 터치노이즈는 오버이어형 답게 거의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투명한 플라스틱재질의 길이조절부는 조금 뻑뻑한 감이 있긴하지만 한번 조절하면 길이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Y자 분기점은 오디오플라이의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잘 녹아든 모습인데요.



이는 ㄱ자 플러그에서도 잘 나타나있습니다. 단선처리가 부실한듯 보이지만 전체적인 만듦새가 단단하니 좋아보여서 단선걱정은 안해도 될 듯 합니다. 두께도 얇기 때문에 스마트폰 사용시 케이스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AF180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가격대에 걸맞는 고급스러운 모습들을 보여줬다고 보았습니다. 너무 길게 느껴지는 케이블과 작은 귀에는 잘 걸리지않는 넓은 행거가 아쉬웠지만 전체적인 미적인 완성도와 마감수준이 좋아 디자인에서 오는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세션이 추구하는 사운드?


제가 느낀 음색을 말씀드리기에 앞서 제가 사용한 디바이스는 G5+하이파이플러스임을 밝힙니다. 오디오플라이의 AF180의 경우 4개의 BA유닛이 사용되었는데 소스기기의 출력 임피던스가 높을경우 본래 의도된 소리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이파이플러스의 경우 출력임피던스가 굉장히 낮으며 따라서 AF180의 본래 의도된 소리와 매우 근접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사운드는 기본장착된 컴플라이 폼팁 기준입니다.



AF180을 처음 들었을때 느낀것은 이녀석이 추구하는 사운드는 바로 세션(!)라는 점입니다. 보컬의 주 영역인 중음-낮은 고음역이 억제되어 있으며 드럼이나 일렉, 베이스등의 악기소리는 잘 들릴 수 있도록 저음과 높은 대역의 고음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고역이 억제된 느낌이 들면서도 하이앳이 찰랑이는 것이 굉장히 독특하게 느껴졌습니다.

좀더 풀어보면, 고음역은 낮은 고음역은 억제하면서 높은 고음역은 살아있어 하이앳의 찰랑임과 무대의 넓은 느낌을 잘 표현해줍니다. 해상력도 뛰어나 미세한 소리역시 하나도 놓치지 않고 잡아줍니다. 이떄문에 보컬이 없는 곡이라면 속이 뻥뚫리는 시원함을 전달해주며 거칠지않고 디테일한 느낌입니다. 나쁘게말하면 차갑게 느껴진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중음역은 고음으로 이어지는 높은 중음역이 억제되어 있기때문에 보컬에 막과 백킹이 느껴집니다. 주음 자체는 표현력이 준수한 편으로 오히려 이 백킹때문에 독특한 공간감이 형성되는 느낌입니다. 세션쪽에서 보컬을 바라보는 느낌이라고 표현하면 정확할까요? 현악의 표현, 특히 바이올린의 경우 음선이 얇게들려져 아쉬움이 있긴 했습니다.
저음역은 플랫한 특성을 보여주는데 극저음부터 높은 저음까지 평탄하다보니 특별히 저음이 울린다거나 강하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습니다. 분명 강한 저음에서 오는 재미와는 거리가 멉니다. BA특유의 단단한 저음, 그리고 해상력이 높아 저음역시 미세한 소리를 빠짐없이 잡아줍니다. 흔히말하는 부밍감이나 잔향등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플랫한 이어폰에서 딱 보컬만 억제된 소리로 밴드그룹에서의 세션을 정확하게 들려주는 사운드라고 생각됩니다. 일반적인 V자 이어폰들과 어찌보면 비슷할 수 있지만 비트감이 강한 저음, 찌를듯한 고음과는 거리가 멀기때문에 분명히 구분되는 사운드이며 악기의 연주를 보다 정확하게 듣기에 좋다고 느껴집니다.



뮤지션, 특히 세션이 들려주는 정확한 사운드


AF180은 개인적으로 만족도가 높은 이어폰입니다. 완성도가 높은 디자인과 독특하고 정확한 세션의 사운드가 그렇습니다. 긴 케이블을 이용해 세션이 자신의 연주를 정확하게 듣기 위한 모니터링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보며 또 저와같이 연주곡을 자주 들으시는 분들이 사용하시면 만족도가 높으리라 생각됩니다. 4BA의 특성상 사용하시는 디바이스와의 조합을 꼭 고려해보시기 바라며 세션의 정확함을 추구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오디오플라이 공식파트너 '이도컴퍼니'로 부터 소정의 저작권료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리뷰의 내용은 리뷰어 의사가 존중되어 어떠한 제약없이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

리뷰어의 자유로운 글쓰기를 보장하는 네이버카페 포터블코리아 체험단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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